매일신문

서학개미 반도체·비트코인에 베팅…테슬라 매수세는 주춤

미국주식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엔비디아
지난 1∼21일 순매수 결제금액 3억8천만 달러
테슬라는 3억2천만 달러에서 9천만 달러 하락

테슬라 독일 공장. 연합뉴스
테슬라 독일 공장. 연합뉴스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테슬라 매수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지난 1월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이던 테슬라는 이번 달 7위로 밀려났고, 반도체와 비트코인 관련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엔비디아로 집계됐다. 지난 1∼21일 엔비디아 순매수 결제금액은 총 3억8천만 달러였다. 매수 결제금액은 18억4천600만 달러, 매도 결제금액은 14억6천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루 변동 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순매수 결제금액 2억4천만 달러)가, 3위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7천만 달러)가 차지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랠리를 이끄는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 종가는 지난달 말 791.12달러에서 지난 21일 914.35달러로 15.6% 상승했다. 지난해 말(495.22달러) 대비 수익률은 84.6%에 이른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말 201.88달러에서 지난 21일 172.82달러로 14.4% 하락했다. 지난해 말(248.48달러)과 비교하면 30.4% 급락한 상태다. 중국·유럽시장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독일 베를린 공장 정전사고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도 급감했다. 지난 1월 테슬라에 대한 순매수 결제금액은 3억2천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이달 9천300만 달러로 감소하면서 7위로 내려왔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등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단기간에 가능한 것이 아닌 만큼 엔비디아의 시장 내 리더십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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