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보건소가 저출생 극복, 치매·우울증 관리, 독보적 기술을 통한 해충방제 등으로 상주시민 건강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민 삶의 질까지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자체 발명품으로 감염병 예방
상주시보건소는 지난해 상주 중앙시장 일대에 해충이 기승을 부리자 이를 독보적 기술로 해결해냈다.
당시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해충들로 주변 주택가와 상가가 창문도 열지 못할 만큼 불편이 컸다. 이에 상주보건소는 중앙시장 주변 하수구 맨홀에다 친환경 배수용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해충 차단에 성공했다.
화학약제를 쓰지 않다 보니 일대 주민이 불편을 겪거나 건강 악화를 우려하지 않아도 됐고, 감염병 예방에도 크게 기여했다.
방충망은 상주시보건소 방역팀을 이끄는 김해성(51·6급) 씨가 국내 최초로 발명했다. 영구적 소재로 만든 방충망을 배수구 등의 뚜껑에 고정시켜 만들었다. '배수용 그레이팅(하수구 뚜껑에 사용하는 철제 판) 방충망'이라는 이름으로 실용신안과 특허까지 취득했다.
중앙시장 상인과 주민들은 "이 방충망 덕분에 날벌레와 깔따구가 예년 대비 확실히 줄었다"고 했다.
시민 김모(53) 씨는 "상주시보건소 직원의 작품(?)이라는 것을 전해 듣고, 직원도 대단하지만 이를 상주 전역에 설치해 박멸 효과를 거둔 보건소도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저출생 극복 노력
상주시보건소는 산후조리원이 없어 출산 후 타 지역에서 몸조리해야 했던 산모들을 위해 지난해 연말 상주시 연원동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열고 지난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2번째, 도내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공공산후조리원은 모자실 13실에 쌍둥이실까지 14명의 신생아가 입원할 수 있다.
신생아실과 수유실, 안마 휴게실, 프로그램실, 황토찜질방, 운동실 등을 갖춘 데다 의료진이 3교대로 24시간 돌본다. 산모가 회복하는 동안 안심하고 아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시민 정신건강도 기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치매안심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도 상주시보건소의 자랑이다.
상주시보건소는 청소년부터 홀몸노인까지 우울증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극단적 선택을 막고 있다.
또 보건소 직원들과 전문가가 직접 노인복지관과 마을회관 등을 순회하며 치매 예방 운동법과 예방서비스를 제공해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상주시내 치매환자는 누적 3천400여 명으로, 치매안심센터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사례 관리,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 70세 이상 치매환자가 사는 20가구에 대해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치매관리 요령을 교육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재빨리 대처하도록 연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상주보건소는 지역 거점공공병원을 짓고자 상주적십자병원 확장 이전 업무도 맡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이전신축 사업대상지 방문 면담 등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재동 상주시 보건소장은 "'시민 행복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혹시 손길이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보건소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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