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체포된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이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서울경찰청은 기자간담회에서 "(오 씨가)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있다"라며 "조금 더 보완 수사를 거쳐 송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씨는 먀악류를 투약하고 항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 씨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오 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했고 신병 확보 후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1일 서울중앙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날 법원에 도착한 오 씨는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오 씨는 영장실질심사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그는 마약 투약 증거 인멸을 시도하면서 탄로나기도 했다. 21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오 씨는 마약 투약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헬스장과 사우나 등에서 몸에 수분을 '무한반복'해서 빼고 염색으로 모발의 단백질 케라틴을 없앴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 두산베어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 은퇴 이후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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