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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식품 매출 또 '역대 최다'…작년 7조1천102억원

민선 7기 평균 5조8천억원 대비 20% 늘어난 수치…식품가공분야 '3조원' 강세

경북도청.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매일신문 DB.

지난해 경북 농·식품 매출액이 7조1천억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경상북도가 '농업대전환'을 선포한 이후 매년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농·식품 분야 매출액이 7조1천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5천235억원)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민선 7기 평균 5조8천594억원을 20%가량(1조2천508억원) 웃도는 금액이다.

매출액 증대를 이끈 건 식품 가공 분야다.

지난해 도내 농·식풍 가공 분야 매출액은 3조1천268억원(44.0%)을 기록했다. 이어 수출 1조2천203억원(17.2%), 학교급식 1천860억원(0.1%) 등이다.

지난해에는 이상기후 등으로 과수 출하량이 줄어 산지 유통 분야 매출액이 줄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경북도는 '농업대전환'을 통해 농업 첨단화·규모화 등을 이끈 점, 생산-가공-유통-판매 등 각 단계별 세심한 마케팅 전략이 매출액 증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경북 농식품 판매액 변화. 경북도 제공.
경북 농식품 판매액 변화.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부터 농업 생산성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농업 대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2022년 연말 기준 2천730곳이던 도내 농·식품 제조·가공 업체를 오는 2030년까지 1천 곳 이상 늘릴 방침이다.

수출도 전통적 효자 품목인 샤인머스켓, 딸기, 복숭아뿐만 아니라 냉동 김밥, 김치 등 가공식품으로 다양화한다. 이미 도내 농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9억3천달러(한화 약 1조2천433억원)로 매년 최다액을 갱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판촉 이벤트 개최를 통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도 농·특산물 공식 쇼핑몰인 사이소몰은 시·군 단위에서 도 단위 플랫폼으로 통합 운영하는 한편, 명절선물·연말 할인기획전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이에 지난해 역대 최다 매출액 455억원을 기록한 데다 현재 회원 수도 15만 명으로 늘었다.

경북도는 도시 소비자들이 경북의 값 싼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매출액 증대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농·식품 가공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농업 부가가치를 올리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으로 '판매 걱정 없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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