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발걸음이 무겁다. 2023-2024 프로농구(KBL)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가스공사는 5라운드에서 5승 4패를 기록했으나 6라운드에선 1승 5패로 부진하다. 얇은 선수층에도 강혁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잘 뭉쳐 고군분투, 예상보다 선전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주요 자원을 부상으로 대거 잃은 것이 가스공사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주전 포워드 이대헌이 종아리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한다. 빠른 가드와 덩치 큰 센터를 모두 수비할 수 있는 주장 차바위는 허리 문제, 공수에서 주전 선수들의 뒤를 잘 받친 베테랑 박봉진은 손가락 골절로 시즌을 접었다.
26일 경기는 가스공사에게 홈 최종전. '유종의 미'를 거두는 차원에서 승리가 필요했으나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번 시즌 다섯 차례 만나 모두 패한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가스공사의 상대였다. 이전까지 가스공사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모비스는 25승 26패로 6위. 가스공사는 20승 32패로 현대모비스에 5.5경기 차로 뒤진 7위였다. 가스공사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경기만 남겨둔 상태여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탈환하는 건 이미 물 건너갔다.
가스공사가 부상 공백으로 신음 중이지만 희망은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기 위해 호흡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었고, 무릎이 좋지 않아 홈 경기에만 나서는 에이스 김낙현도 코트를 밟기 때문에 승리를 노려볼 만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접전 끝에 현대모비스를 82대78로 격파했다.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천적을 압박,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27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박지훈(15점), 신인 신주영(12점), 샘조세프 벨란겔(10점)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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