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찾은 구미 노동자 작업복 'My 구미클리닝' 공동세탁소(이하 구미 공동세탁소).
직원들이 작업복 세탁과 입고된 세탁물 분리, 세탁을 마친 작업복을 배송하기 위한 정리 작업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벽에 붙은 일정표에는 한달 내내 세탁 예약이 빼곡했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쉴 새 없이 가동됐다.
구미시가 지난 2021년 7월부터 운영한 공동세탁소가 기업과 노동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 노동자들은 분진과 먼지, 유해 물질로 얼룩진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느라 다른 평상복의 오염과 건강 악화를 우려해야 했지만 이제는 안심할 수 있다.
박순용 구미 공동세탁소 팀장은 "첫해 5천여 벌이던 세탁량이 지난해 3만 8천여 벌로 늘었다. 올해는 4만2천여 벌을 세탁할 전망"이라며 "매일 입는 옷이니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탁량이 하루 평균 200여 벌, 많게는 600여 벌에 달한다. 그럼에도 전처리 작업은 물론 모든 작업복에 이름표 자수, 개별 옷걸이 사용, 수선 서비스 무상 제공 등을 하고 있다. 별도 요청이 없더라도 옷에 수선할 곳이 보이면 손봐 준다.
이에 일대 기업과 노동자 등 고객 만족도가 높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지원기관도 잇따라 벤치마킹을 청하고 있다.
유태란 구미시 노동복지과장은 "김천시와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공단, 포항시, 경기 섬유연합회 등 여러 곳에서 이곳 운영 방식 등을 견학했다"고 전했다.
구미시는 기업과 노동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이런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의 권익과 복지를 높이고 노동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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