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28일 지주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김태오 현 지주 회장은 2018년 5월부터 약 6년간 이어온 임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의결 사항은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감사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23억원) 승인 등이다.
DGB금융은 의결을 거쳐 황 행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는 지난달 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황 행장이 지주 회장으로 취임하기 위한 단계다. DGB금융은 주총에 이어 같은 날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지주 회장 이·취임식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취임일부터 3년이다. 황 행장은 당분간 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하기로 했다. 행장 임기가 오는 12월 말까지 남은 데 따라 길면 9개월간 겸직 체제를 유지한다. DGB금융은 겸직 기간을 정해두지 않았으며, 향후 상황을 보고 행장 경영승계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조강래 에이비즈파트너스 부회장, 이승천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김효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도 의결 사안이다. 또 DGB금융은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나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 등 현안과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DGB금융은 지난해 주가 안정 등을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회사가 보유한 자사 발행 주식)를 매입한 바 있다.
최대 주주 교체에 따른 분위기 변화도 관전 요소다. DGB금융은 지난 18일 국민연금공단(지분율 7.99%)에서 OK저축은행(8.49%)으로 최대 주주가 변경됐다고 알렸다. DGB금융 최대 주주가 바뀐 건 2019년 9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의 주주총회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주주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중은행 전환 등 현안에 관해서는 주주 측에서 질문이 나오면 그에 맞는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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