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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모' 발언 이재명에 "재혼가정에 상처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국회를 완전히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국회를 완전히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계모'에 비유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재혼 가정을 비하한 표현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은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의 재혼 가정이라든가 많은 분들에게 정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얘기"라고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의붓아버지 같다",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는 정말 황당한 말을 했는데, 하루에 하나씩 정말 망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언제적 얘기인지 콩쥐팥쥐 때 생각을 가지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말실수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총선이) 15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를 하기 쉽다.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 이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이 대표가 정권을 비판한다면서 가져다 쓴 '의붓아버지'라는 표현은 명백한 재혼가정의 비하"라며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친부보다 나쁘다는 의미로 쓴 표현인데 이 말이 재혼 가정에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시냐"며 "아무리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던 이 대표라지만, 재혼 가정마저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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