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벗은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주장 완장을 차고 리그 15호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태국과의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날카롭게 벼린 손흥민이 리그 경기에서도 골망을 흔들지 기대가 모아진다.
토트넘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 다음 시즌 최상위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EPL에서 4위 내에 들어야 하는데 토트넘은 승점 53으로 애스턴 빌라에 승점 3이 뒤진 5위다.
토트넘은 루턴 타운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31일 0시(한국 시간) 경기를 치른다.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건 루턴 타운도 마찬가지. 토트넘이 4위 탈환을 노린다면 17위인 루턴 타운은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경쟁 중이라는 게 다를 뿐이다.
토트넘으로선 A매치에서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주포' 손흥민과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을 앞세워 승점 3을 노린다. 매디슨은 27일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벨기에와의 친선전(2대2 무승부)에 출전해 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수비의 핵인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쉽다. 지난 겨울 토트넘에 합류한 라두 드라구신이 빈자리를 메우는데 아직 그가 보여준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하고, 수비 적극성도 부족했다.
런던 원정에 나서는 루턴 타운은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었다. 루턴 타운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일라이저 아데바요(9골), 수비의 핵 가브리엘 오쇼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리그 17위(승점 22)에 머물고 있다. 18위 노팅엄에 승점 1 앞설 뿐이다. 팀의 핵이자 주장인 로스 바클리의 활약이 절실하다.
경쟁에서 앞서려면 순위에서 아래에 있는 팀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갈길이 바쁜 토트넘으로선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직전 경기인 풀럼전에서 0대3으로 대패하는 바람에 가라앉은 팀 분위기도 바꿀 필요가 있다.
주득점원 손흥민이 리그 15호골을 터뜨린다면 '복병' 루턴 타운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커진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루턴 타운을 상대로 손흥민이 득점을 올리며 팀을 4위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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