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주전 포수 강민호, 프로야구 최다 출장 신기록 작성

28일 2천238경기 출장, 박용택 기록 깨
강민호 "경쟁력 있을 때까지 뛸 것" 각오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나서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5회가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나서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5회가 끝난 뒤 '클리닝 타임' 때 종전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 방송 해설위원이 축하 인사를 건네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을 지키는 강민호(38)가 프로야구 최다 출장 신기록을 썼다.

강민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프로야구(KBO)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며 박용택(전 LG) 방송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2천237경기)을 깼다.

포철공고 출신인 강민호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2004년 9월 19일 첫 경기를 치렀고, 이듬해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104경기에 나섰다. 데뷔 10년 차인 2013년 1천 경기, 2022년 2천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대기록을 세웠다.

포수로서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해 의미가 더 크다. 포수는 경기 때마다 몇 시간씩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쪼그려 앉은 채 그라운드 위의 사령관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100년 넘은 역사를 지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포수 최다 출전 기록은 이반 로드리게스가 쓴 2천543경기다.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28일 프로야구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우자 삼성 주장 구자욱(왼쪽)과 상대팀 LG 트윈스의 김현수, 오지환(오른쪽)이 축하 꽃다발을 건넨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28일 프로야구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우자 삼성 주장 구자욱(왼쪽)과 상대팀 LG 트윈스의 김현수, 오지환(오른쪽)이 축하 꽃다발을 건넨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제공

지금 추세라면 강민호가 로드리게스의 기록을 넘지 말란 법도 없다. 2026시즌까지 주전 포수 자리를 지킨다면 가능한 일이다. 올해도 강민호는 변함 없이 공수에서 팀의 핵으로 활약 중인 데다 워낙 몸 관리도 잘하고 있다. 당분간 '은퇴'란 말은 그의 이름 뒤에 따라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부모님이 건강한 몸을 물려주신 덕분에 이 영광을 누리게 됐다. 그저 건강하게 매 시즌을 치르다 보니 대기록에 도달했다"며 "예전엔 포수가 40세를 넘으면 은퇴하는 분위기였다. 경쟁력이 있다면 언제까지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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