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이를 적용한 아파트를 늘려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아파트는 준공할 수 없다고 못박은 데 대응하는 모습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층간소음∙진동 해결을 위한 통합 솔루션인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구축했다. 해당 솔루션은 ▷H 사일런트 홈 ▷H 사일런트 프레임 ▷H 사일런트 하이테크 ▷H 사일런트 케어로 나뉜다.
H 사일런트 홈은 지난해 바닥 충격음 성능 등급 평가에서 경량 및 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한 바닥 시스템이다. 고성능 완충재로 바닥에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22년 9개 현장에서 시범 적용한 이후, 현재 모든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H 사일런트 프레임은 특화 평면 설계로 소음을 개선하고 슬래브에 저감용 재료를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진동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며, H 사일런트 하이테크는 천장과 벽면, 바닥에 기계적인 요소를 배치해 보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낮추는 기술이다.
또 H 사일런트 케어는 층간소음으로 인지될 정도의 진동이 발생할 경우 이를 입주자에게 알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자가 알람 시스템이다. 아래층 거실 구조체에 부착된 첨단센서가 진동을 감지하고 소음 기준을 초과하면 월패드나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알림이 전송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실제 거주 조건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확립해 층간소음에 취약한 주파수 대역을 도출하는가 하면 자동차,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 중인 해석 기법까지 동원했다"라며 "H 사일런트 홈 외 3가지는 현재 개발 단계로 빠른 시일 내 현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슬래브 두께를 유지하면서 층간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내력강화 콘크리트, 고탄성 완충재,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충격음을 줄이기 위해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 역할을 하는 완충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늘렸다. 완충재는 기존 30mm에서 40mm로, 모르타르는 기존 40mm에서 70mm로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스마트 3중 바닥구조 시공이 일부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3일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스마트 3중 바닥구조 시공이 완료된 단지는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이 있다. 이외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등에서도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기술을 도입해 착공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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