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 수출을 선도하는 LIG넥스원이 생산물량 확대에 대비해 구미에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계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구미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매출액 2조 3천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천864억 원,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9조 6천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구미에서 생산하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는 2022년(UAE)과 2023년(사우디아라비아) 4조 원대 대규모 수출되면서 각종 무기체계를 개발·생산하는 구미하우스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LIG넥스원은 향후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최대 생산 거점인 구미하우스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LIG넥스원 구미1하우스 인근 대기업 공장을 매입해 부지 4만7천여㎡(1만4천여평)에 신규 제조·업무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 생산시설은 기존 유도무기 생산과 함께 LIG넥스원의 첫 로봇 관련 생산기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LIG넥스원은 현재 미국 로봇 제조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미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인수 예정일은 오는 6월 말이다.

LIG넥스원의 구미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IG넥스원은 2022년 9월 구미시와 1천1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을 준공했다.
올해 1월에는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전용 조립점검장을 준공하는 등 구미에 생산 시설을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구미시도 지자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근 LIG넥스원의 레이다 체계시험 시설 확장구역 내 일부 구역의 '국가하천 낙동강 제방 비탈면' 용도 폐지를 지원했다.
또 전방위적 규제혁신을 통해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방산기업의 원활한 R&D 환경 조성과 전략무기의 조기 전력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5년간 499억 원을 투입해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낙동강 무인수상정 테스트베드 등 연구·시험·실증 인프라 조성 ▷방산특화개발연구소 구축 ▷성과물 사업화 지원 및 국방 창업 ▷민수기업 방산 진입 지원 등 국방 생태계 활성화의 기틀을 구축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앞으로 방산 부품연구원 등 국방 앵커기관 유치, 글로벌 군수도시 미국 헌츠빌과의 협약 체결 등 방산 육성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방산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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