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가 기대에 못 미쳤고 불펜이 분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프로야구는 약 6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다. 그런 만큼 어느 팀이든 연패에 빠지는 경우도 적잖다.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서야 하는 건 에이스나 베테랑의 숙명. 삼성 라이온즈는 4연패 중이어서 31일 등판한 삼성 선발투수진의 '맏형' 백정현의 어깨가 무거웠다.
삼성은 이날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새 외국인 원투 펀치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를 선발로 낸 29일(4대6 패), 30일(6대9 패) 경기를 모두 SSG에 내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한다면 팬들의 실망감도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백정현은 구위보다는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 직전 등판이었던 26일 LG 트윈스전에선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래도 볼넷을 5개 내준 건 아쉬웠다. 이날 백정현의 선발 등판이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날 백정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그리 좋지 않았을 뿐더러 힘에서도 SSG 타자들에게 밀렸다. SSG 로버트 더거(6이닝 5피안타 3실점)와의 선발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삼성은 백정현의 조기 강판 후 중간 계투진의 힘으로 버텼다. 잠수함 투수 양현이 2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최성훈, 최하늘, 임창민,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모두 6⅓이닝을 실점 없이 SSG 타선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그 사이 타선도 반격했다. 0대3으로 뒤지던 삼성은 4회말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와 데이비드 맥키넌의 솔로포로 2점을 따라붙었다. 맥키넌은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6회말 구자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잇따라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9회말 2사 1, 2루와 10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오재일과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무리 오승환이 10회초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11회초 전의산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승부가 기울었고, 3대4로 지면서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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