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거란 예상을 깨진 못했으나 박수를 받을 만한 접전을 펼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KBL) 최종전에 나섰으나 원주 DB 프로미에 73대82로 패했다. 듀반 맥스웰이 21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신승민이 18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으나 DB를 넘기에 힘이 부쳤다.
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전 이미 시즌 7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에 오르진 못했다. 그래도 강혁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얇은 선수층과 주전들의 줄부상이란 약점을 딛고 한때 6위 싸움을 벌이는 등 선전했다.

지난 26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선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82대78로 제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6연패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다섯 차례 만나 모두 지는 바람에 현대모비스를 상대로만 11연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의 팀 분위기가 괜찮지만 이날 만난 상대는 넘기 쉽지 않은 벽. DB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이었다. 4월 15일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르기에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상황. 김주성 DB 감독이 최종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승을 확정한 상대가 온힘을 다하겠다니 가스공사로선 부담이 컸다. 더군다나 주장 차바위, 주전 파워포워드 이대헌 등 핵심 자원이 이미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데다 무릎이 좋지 못한 김낙현도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다. 주포 앤드류 니콜슨의 허리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끈끈한 농구로 버텨왔던 가스공사는 이날도 투지와 활동량을 앞세워 선전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2쿼터가 끝났을 때 43대39로 앞서는 등 리그 우승팀을 상대로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맥스웰과 신승민이 분투하고 신인 신주영도 12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지만 막판 힘에서 DB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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