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31일 회의를 통해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준법 투쟁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신임 언론홍보위원장은 백브리핑을 통해 "대학 교수들의 진료시간이 줄어든 상태에서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진료를 시작하기로 오늘 결론을 내렸다"고 이같이 밝혔다.
주 40시간 진료 준법투쟁에 개원의가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원들이) 참여를 저희가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회원들이 지금 상황에서 개원의가 참여할 방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왔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자연스럽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에도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면허 정지' 처분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자 지난 25일부터 집단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는 한편 외래 진료와 근무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의대 등 20개 대학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전날 회의 끝에 "다음 달 1일부로 24시간 연속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 데 동의했으며 이 근무 조건에 맞춰서 중증·응급 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진료 축소는 의료진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환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비대위의 설명이다. 다만 진료 축소 여부는 교수의 개별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의사들의 '진료 준법투쟁'에 대해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응급실 상황 등을 점검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가 내년도 예산 중점 투자 방향으로 '의료 개혁 4대 과제 이행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의료계 대화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음에도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의료계는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