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광주FC 재물로 '시즌 첫 승' 성공

광주 원정에서 2대 1 역전승 일궈내…특유의 '딸깍 축구' 발동
패널티골 내줬지만 요시노 동점골·에드가 헤더골로 경기 뒤집어

후반 32분 에드가가 완벽하게 헤더골을 기록하는 모습. 대구FC 제공
후반 32분 에드가가 완벽하게 헤더골을 기록하는 모습. 대구FC 제공

드디어 에드가가 하나 해줬다. 대구FC가 광주FC와의 '달빛더비'에서 에드가의 헤더골에 힘입어 귀중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대구FC는 3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친 대구는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아무리 늦게 시동이 걸리는 '슬로우 스타터'(slow starter)라고 하더라도 직전까지 1무 2패로 꼴지에 머물고 있어 이날도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하위권 순위가 고착화될 위기에 몰려 있었다. 다행히 이날 승리로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대구는 전반에는 시종일관 광주에게 밀리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국 전반 24분 광주에게 먼저 득점을 내줬다. 패널티 지역에서 요시노가 문민서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하면서 패널티킥을 허용했고 문민서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추가 시간 4분에 요시노가 동점골을 뽑아내는 모습. 대구FC 제공
전반 추가 시간 4분에 요시노가 동점골을 뽑아내는 모습. 대구FC 제공

그러나 대구는 전반 추가 시간 4분에 요시노가 패널티킥 허용을 만회하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광주 문전에서 빼앗은 공을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차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개인 시즌 2골째. 대구는 요시노의 기습골로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하면서 후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대구의 공격력이 서서히 살아났다. 간간히 광주의 골문을 위협하던 대구는 후반 32분 외인 투톱 세징야와 에드가가 그림같은 골을 합작했다. 세징야가 광주 골문을 향해 크로스한 공을 에드가가 정확히 머리로 갖다대면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드가의 시즌 첫 골이었다. 이후 광주의 위협적인 공격이 잇따랐지만, 대구 선수들이 혼신의 수비에 막혔다.

대구는 이날 광주에게 많은 찬스를 내주면서도 특유의 딸깍 축구가 발동하면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대구와 광주 사이의 '징크스'가 이어지게 됐다. 2020년부터 대구와 광주의 경기에서는 특이하게도 원정팀이 패하지 않는 징크스가 이날도 들어맞은 것이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 5승 2무 4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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