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이자 화가인 김영태 작가의 13번째 개인전이 갤러리더블루(대구 중구 태평로 102 푸른병원 14층)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건축물과 풍경 등 구상 위주였던 그의 작업은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인 추상 작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서예, 건축의 바탕에서 출발한다. 국내 근·현대 서단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소헌 김만호 선생의 아들로서 그의 예술정신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그는 50년간 건축가로 활동하며 깨달은 진리를 회화로 펼쳐보인다. 각각의 개체들이 그림 전체를 부양하는 점획결구, 가옥결구의 원리가 그림에 담긴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그는 "건축은 공간에 시간이 더해져 완성된다. 속이 빈 것 같지만 사람과 함께 호흡한 시간이 더해져,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결과물이 되는 것"이라며 "평면에 공간을 구축하는 것도 같다. 캔버스 속에 나만의 생각과 철학이 깃든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신작 17점 가량을 전시한다. 높이 5m의 대형 전시장을 최소 100호 이상의 작품들로 가득 채웠다.
전시 작품의 주제는 공(空), 소(素), 결, 적(跡), 방(方) 등 5개로 나뉘는데, 공(空)과 방(方)은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다.
'공' 연작은 불교 반야심경 중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에서의 비어있고 실체가 없는 것을 뜻하는 '공'이라는 단어를 주제로 한 작품이며, '방' 연작은 오행의 각 기운과 연결된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등 오방색을 주제로 했다.
작가는 "작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려하지 않았다. 관람객들이 보이는대로 작품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 평면이지만 요철이 있는 작업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053-260-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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