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초단체들이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의 천만 영화 '파묘'의 패러디 영상을 잇따라 내놓으며 지역 행사·특산물 홍보 효과와 재미를 모두 잡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전국달성자랑'과 군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슬산 참꽃문화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영화 '파묘'의 예고편을 패러디한 40초 분량의 영상은 오는 13일부터 이틀 간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리는 참꽃문화제를 홍보한다. 군청 기획예산실, 교통과 등 다양한 부서 공무원이 직접 출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은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진짜 파묘 예고편인 줄" "이런 콘텐츠를 기획한 분, 결재한 분, 연기한 분 모두 리스펙트(존경)한다" "영상 내용처럼 참꽃이 멋지게 피면 좋겠다" 등 댓글로 호응했다.
경북 영주시도 최근 영주시청 유튜브 채널에 장 감독 영화를 패러디한 숏폼 영상(10분 미만의 짧은 영상) 4건을 공개했다.
'파묘'를 패러디해 특산물 풍기인삼을 알리는 '파삼'(인삼을 캐다), 산불 예방 메시지를 담은 '(나무가 아)파요'를 선공개한 데 이어, 영주선비세상을 홍보하는 '검은 사제들'(동명 원작 패러디)과 영주 사과·인삼·한우를 알리는 '이것 좀 잡사바하'를 추가로 내놨다.
'파묘' 주연배우 김고은의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게", '사바하' 주연배우 강동원과 이재인의 "말하라! 너의 이름을" "왜 이제야 온 것이냐. 아이야" 등 명대사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흥미를 끈다.
이 역시 영주시청 공무원들이 직접 기획, 출연한 것이다.
영주시는 영주 평은면 출신인 장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의 1천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고, 지역 홍보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자 각 영상을 내놨다.
지자체들은 이처럼 여러 세대의 인기를 끄는 대중문화 콘텐츠로 지자체를 널리 알리면서 지역민과 전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목표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시민들께 달성군의 정책소식, 여행정보, 문화행사 등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길 영주시 홍보전산실장도 "천만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쇼츠 영상이 영주시를 홍보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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