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대구 중구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후보(무소속)가 윤석열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한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를 향해 "기숙한 집이 싫으면 객(客)이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비판했다.
도 후보는 1일 성명을 내고 "함운경 후보는 1985년 미문화원 점거 농성의 주도자였다. 1980년대 반미학생운동의 선봉에 섰던 지도부의 일원이라 할 수 있다"며 "학생운동이 민주화운동을 표방했지만 중간 간부들까지 체제변혁론을 학습하고 깊숙하게 좌경화되어 있었음은 당시를 체험한 이들의 상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 후보는 당시 민주화운동의 좌경 성향에 대해 제대로 인정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자성(自省)한 적이 없다"며 "'민주화운동 동지회'의 이름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와 이제 국민의힘 당적을 지닌 대통령에게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본말전도이며 객이 주인 행세를 하는 격이다"라고 비판했다.
도 후보는 "국민의힘은 원래 대한민국 정통성과 헌법가치 수호를 최고의 덕목으로 긍정하는 보수 본류의 정당이다"며 "체제변혁론과 좌경사상에 깊숙이 빠져 있다가 이에 대한 공개적인 인정과 자성도 없이 오히려 대통령 출당을 요구하며 보수본류 정당의 주인 행세를 하다니 너무 나가도 심하게 너무 나갔다"고 함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 방향을 최대한 뒷받침하기는커녕 대중여론에 영합하여 이를 얄팍하게 비판하고, 그것을 기성권력에 맞서는 소영웅주의로 포장하며, 차별화 전략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구하는 행태는 보수정당이 지속적으로 제 살을 깎아 먹으며 계속 약화되어 온 이유이자 구조라 할 수 있다"며 "함 후보는 그 대표적인 행태를 오늘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함 후보는 대통령 출당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이 옳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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