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과거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올라온 쇼츠 영상에서 김 후보는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김활란이라는 사람이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파였고, 해방 이후에도 미 군정에 충실한 인물이었는데 독립운동가로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알려진 후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발언인지, 여성을 바라보는 비뚤어진 왜곡된 시각이 그대로 묻어난다"며 "김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경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김준혁 후보를 향해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가 논을 4필지 갖고 있는데, 소재지가 천안, 여주, 강릉"이라며 "이분은 정치인의 범주에 드는데, 천안, 여주, 강릉에서 토지를 경작할 수 있을까. 농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면적이) 3천㎡가 넘는다. 일단 형식적으로 농지법을 위반하는데 농지법에 '자경하면 된다'는 단서가 있다"며 "김 후보가 스스로 천안·여주·강릉에 있는 토지를 직접 경작했다는 식으로 서류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 "천안 땅 소유분은 숙부가 관리하던 상속받은 땅으로 이미 작년 말 판매 완료해 지금은 공장 부지가 됐다"고 했으며, 여주 땅에 대해선 "수원시장 출마 등으로 경작할 시간은 없었지만, 큰아들이 국립농수산대 화훼과에 진학했기 때문에 스마트팜 경작을 위해 남겨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또 "강릉 땅은 산지에 있는 땅으로, 생태교육과 식물연구를 하는 배우자가 식물 수집 등에 활용하려 구입했다"며 "수년 전 산사태로 토지가 매몰돼 복구가 불가능해서 현재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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