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턴 등록 마지막 날에도 돌아오지 않은 예비 인턴

지난달 26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인턴숙소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전공의 대신 이 숙소를 사용하는 공중보건의의 가운과 물건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인턴숙소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전공의 대신 이 숙소를 사용하는 공중보건의의 가운과 물건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제 막 전공의 생활을 시작하게 될 예비 인턴들의 임용 등록 마지막날인 2일, 대구 시내 어느 수련병원에도 예비 인턴들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으로 합격한 예비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임용 등록을 마쳐야 한다. 임용 등록의 마지막 날인 2일을 넘기면 올해 상반기에 인턴으로 수련하는 건 불가능하고, 오는 9월 하반기나 내년 3월에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사실을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시작됐을 때부터 안내하며 복귀를 촉구했지만 예비 인턴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대구 지역 각 수련병원 관계자들 모두 "아직 돌아왔다는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하려던 전국 2천687명의 예비 인 중 약 10%만 임용 등록을 완료했다. 나머지는 인턴 임용을 거부한 채 등록조차 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는 '유연한 처분'을 하더라도 이날까지 임용 등록을 하지 않고 차후에 복귀하는 인턴의 상반기 수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후 복귀 인턴의 상반기 수련 허용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규정상 9월에 들어올 수 있게 돼 있다"며 "만약에 5월에 복귀한다고 해도 그다음 해 4월까지 수련받아야 하므로, 내년 3월에 레지던트로 갈 수 없는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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