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회장으로 승진한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이 승진 25일 만에 계열사 CEO를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세계그룹은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본부장과 영업 담당도 함께 교체했다.
그동안 신세계건설은 분양 실적 저하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만 1천878억원에 달해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의 원인이 됐다.
특히 대구에서 공급한 빌리브 헤리티지, 라디체, 루센트 등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건설 매출채권 4천529억원 가운데 대구 사업장 관련 채권이 2천억원 이상을 차지했다.
한신평은 지난달 정기평가에서 신세계건설 신용등급과 전망을 'A'와 '부정적'에서 한 단계 낮은 'A-'와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지 4개월 만이다. 한신평은 "분양 경기가 크게 저하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공사대금 회수 차질, 사업성 저하로 인한 손실 등의 부담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질된 정 대표는 1990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2011년부터 줄곧 신세계건설 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2022년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1년 6개월 만에 경질됐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부사장은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 미주총괄 최고재무책임(CFO) 등을 거쳤다. 신세계그룹은 허 부사장이 그룹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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