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경북 영천청도 지역구 선거운동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합의한 유세 시간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쟁자 유세차의 음향장치를 끄려다 몸싸움과 고발전으로 비화하는 등 '선거운동 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이만희 후보(영천청도·국민의힘)와 이영수 후보(영천청도·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0분쯤 영천공설시장 장날 유세 과정에서 이만희 후보 측 선거사무장 A씨가 이영수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탄 일로 양측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두 후보와 김장주 후보(영천청도·무소속)는 지난달 27일 지역구 공설시장 유세에 앞서 순번을 정하고서 ▷약속시간 5분 전 앰프 전원을 끄고 차량을 이동 조치한다 ▷종료시간 불이행시 다음 순번 후보 측이 해당 후보 측 앰프(음향장치) 전원을 끄고 차량을 이동 조치할 수 있다 ▷위반사항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 등 3개 조항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영천공설시장에서 첫번째로 유세한 김장주 후보가 당초 합의한 시간(오전 9시 30분~10시 20분)보다 늦게 유세를 마쳤다.
이에 두번째인 이영수 후보(오전 10시 20분~11시 10분) 세번째 이만희 후보(오전 11시 10분~낮 12시)의 순서가 연달아 밀리자 이만희 후보 측이 항의에 나섰다.

이만희 후보 측은 이영수 후보가 유세 시간 합의를 어긴 것을 문제삼아 크게 항의했다. 이어 이만희 후보 선거사무장 A씨가 이영수 후보 유세차에 올라 앰프를 끄려 하자 양측 운동원 간 몸싸움이 빚어졌다.
이와 관련, 3일 이영수 후보 측은 "먼저 약속시간을 어긴 김장주 후보도 문제지만, 이만희 후보 측은 마지막 차례여서 시간 여유가 충분함에도 우리 유세차에 난입해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이만희 후보측은 "우리 측 선거사무장이 이영수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간 것은 당초 합의에 따라 앰프 전원을 꺼달라고 정당하게 요구하려던 것이다"며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 어기며 피해자 행세를 하는 민주당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박했다.
영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 선거운동원 등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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