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수성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따라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동, 만촌동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과 특정 매물의 반짝 효과일 뿐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매매거래는 2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고가 거래가 3건 있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204㎡ 매물은 지난달 12일 26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직전거래는 25억원(2월)이었다. 범어SK뷰 전용면적 123㎡ 매물도 지난달 1일 17억6천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10월 17억원이다. 경남타운 전용면적 115㎡ 매물은 지난달 3일 13억5천만원에 매매됐다. 경남타운은 2월에도 13억5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1월부터 19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수성구만 유일하게 소폭 상승(0.04%)으로 전환됐다.
부동산 전문 광고대행사인 애드메이저가 올해 1~3월 분양권 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수성범어W, 만촌역태왕THE아너스, 힐스테이트만촌역 등이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플러스 프리미엄)으로 거래된 단지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따라 학부모의 관심이 학군지로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오를 곳은 올랐다는 설명이다. 다만 특정 매물에 국한된 현상일 뿐 의대 증원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는 반론도 상당했다.
범어4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특정 매물의 조건이 좋았을 뿐 전체적으로 오르는 분위기는 아니다. 의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수요가 있는 건 맞지만 주로 재수생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1년 단기 전월세 매물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범어동 공인중개사무소장 B씨 역시 "최근 수성구에 대형 평형대가 귀해서 높은 값에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며 "나머지 일반적인 매물은 워낙 물량이 많아서 의대 증원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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