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깊어지는 연패의 늪' 삼성 라이온즈, 키움에 져 7연패

삼성 1선발 코너, 5⅔이닝 5실점 부진
빈공에 허덕인 타선, 1대10으로 완패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약 6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다. 그런 만큼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은 필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투수진이 삐걱대 고전 중이다.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대10으로 대패했다. 6연패 중이던 삼성은 1선발인 코너 시볼드를 내세워 연패 사슬을 끊으려 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7연패에 빠진 삼성은 광주 원정을 떠나 5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코너는 이번 시즌 출발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시즌 첫 등판이던 23일 KT 위즈전에선 6이닝 2실점(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선발투수진은 미덥지 못한 상태. 2선발 데니 레예스는 아직 안정적이라 하기 어렵고, 원태인은 2일 키움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베테랑 백정현은 오른쪽 종아리가 불편해 2군으로 내려갔다. 5일 레예스에 이어 6, 7일엔 신예 이승민과 이호성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4일 코너의 호투가 더욱 절실했던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마운드에서 이정식 코치(오른쪽)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마운드에서 이정식 코치(오른쪽)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공격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삼성이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요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팀 타율이 0.232로 최하위. 오재일은 1할대 타율에 머물고 구자욱과 강민호의 방망이도 헛도는 등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다.

잘 치던 타자들이 빠진 것도 뼈아프다. 4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류지혁과 전병우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포 역할을 하던 데이비드 맥키넌마저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잠시 미국으로 떠났다.

이날 코너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등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렸다. 6회초엔 송성문에게 2점 홈런까지 맞으며 5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출전, 5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출전, 5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반면 삼성 타선은 좀처럼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재일이 5회말 솔로 홈런을 날렸을 뿐 5회까지 삼진 7개를 당했다. 후라도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삼성은 8회말 따라붙을 기회를 날려버렸다. 공민규와 김현준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지찬이 1루수 앞 땅볼을 쳐 2루로 뛰던 1루 주자와 함께 아웃됐다. 9회초 불펜 홍정우가 키움에게 5점을 더 내주며 삼성은 완전히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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