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의 한 숙박업소 객실에서 중년의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해당 객실에서 중년의 남성과 며칠 간 함께 투숙했는데, 경찰은 이를 변사(變死) 사건으로 보면서도 해당 중년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의 한 숙박업소에서 50~6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숙박업소 사장 B씨는 "(3일) 오후 2시쯤 A씨와 함께 있던 남성이 봉투 2개를 들고 모텔을 퇴실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고, 객실에 올라가보니 A씨가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고 했다.
B씨가 A씨의 객실을 특정해서 찾아간 것은, 숙박업소에서 청소하는 직원들의 증언을 기억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B씨는 "청소 직원들이 2~3일 전부터 '이 객실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다시 객실로 돌아온 남성에게 A씨의 상태가 괜찮은지 물었고, 이 남성은 "(A씨를) 깨워서 오늘(3일) 나갈 건데, 여기서 하루만 더 지내겠다"며 객실료 3만원을 B씨에게 추가로 건넸다고 한다.
이후 남성이 가방을 메고 다시 숙박업소를 빠져 나가자, 사장 B씨는 다시 객실을 찾아갔다. B씨는 누워 있던 A씨가 이미 숨을 거둔 것을 확인했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 남성과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 객실에 머물렀는데, 지난 1년간 이 숙박업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1차 부검 소견이 나오는 대로 수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남성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며 "현장 폐쇄회로(CC)TV 자료와 부검 소견 등을 바탕으로 A씨의 사인이 타살로 밝혀지거나 남성의 혐의점이 발견되면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오랜 기간 가족들과 연을 끊고 지내와, 현재 장례를 진행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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