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본없는 드라마]<21> MLB 25세 신인 이정후, 27세 ‘골든글러브’ 김하성 넘어설까?

개막 4연전에 이어 6~8일 둘의 소속팀 3연전 맞대결
신인 이정후, 올 시즌 2할8푼 이상이면 '초대박'
5일까지 타율 이정후 0.250, 김하성 0.242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그 누구도 감히 예측 불가한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그 누구도 감히 예측 불가한 '각본 없는 드라다', 인기 종목은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한다.
키움 히어로즈 당시의 김하성과 이정후 모습.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당시의 김하성과 이정후 모습. 키움 히어로즈 제공

KBO 타격왕 이정후 선수가 태평양을 건너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를 밟은 첫 해, 빅리그 3년차 코리안리거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선수를 넘어설 수 있을 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때 마침, 둘의 소속팀이 6일부터 8일까지 3연전을 펼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셈.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두 선수가 몇 개의 안타를 칠 지, 홈런도 나올 지, 얼마나 호수비를 펼치는 등 팀 승리에 기여할 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막 4연전에 이어 닷새 만에 또 3연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국내 야구팬 입장에서는 어떤 팀이 승리하느냐보다는 두 선수 모두 맹활약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MLB 데뷔 첫 해 이정후 선수의 2할8푼이 가능할까? 신인상을 위한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MLB 데뷔 첫 해 이정후 선수의 2할8푼이 가능할까? 신인상을 위한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거물 신인 이정후, 2할8푼까지 가능할까?

이정후가 KBO에서는 못해도 기본이 3할 타자이지만, MLB에서는 3할 타자가 결코 쉽지 않다. 양대 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도 3할 타자는 20명이 넘지 않을 만큼, MLB는 투수왕국이자 타자들의 무덤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타율 2할8푼(0.280) 이상만 쳐준다면 사실상 신인왕 도전에도 파란불이 켜진다. 참고로 김하성 선수는 지난 시즌 2할6푼(0.260)이었지만, 팀내에서 상위권에 들 만큼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이정후가 만약 데뷔 첫 시즌에 2할6푼 이상이면 기대치 정도로 볼 수 있으며, 2할8푼 이상이면 대박, 3할 이상이면 초대박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MLB에서도 이정후이 큰 기대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 MLB닷컴은 4일 '본토 개막전 후 일주일을 보낸 MLB 30개 구단에서 알아야 할 한 가지'라는 기획 기사를 게재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스타가 될 수 있다. 시즌 초 빅리그 투수에게 얼마나 적응할지 물음표가 붙어 있었지만, 이정후는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고 분석했다.

KBO에서 같은 팀에 몸담았던 두 선수의 MLB 맞대결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기분좋은 초미의 관심사이자 흥미로운 선의의 경쟁이다. 뛰어난 수비 능력 역시 검증된 두 선수가 타율, 홈런, 도루, 타점, 득점 등 공격 분야에서 누가 더 뛰어난 결과를 낼 지 기대 된다.

내년 FA 자격을 얻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김하성 선수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연합뉴스
내년 FA 자격을 얻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김하성 선수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연합뉴스

◆5일까지 이정후 0.250, 김하성 0.242

사실 두 선수 모두 힘을 내야 한다. 2할5푼 안팎이라면 MLB에서도 뛰어난 타자는 아니고 나쁘지 않은 정도다. 이정후는 5일 현재 28타수 7안타(타율 0.250), 1홈런, 4타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57을 기록하고 있다.

MLB닷컴은 이정후에 대해 "타율은 높지 않지만, 삼진율은 12.1%에 불과하다. 20타석 이상을 소화한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가장 좋다"며 "이정후는 콘택트 능력을 더 높게 평가받았다. 이정후는 역동적인 존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2(33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394. 이정후와 비교하면 거의 엇비슷한 수준(오십보백보)이다. 반면 김하성은 신인 이정후와 달리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팀내 입지가 탄탄하다.

특히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터라, 개인 기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미국와 한국의 야구 팬들은 6~8일 3연전에서 두 선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사뭇 기대가 높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펼치는 김하성과 이정후가 펼치는 타격 및 수비쇼를 감상할 준비는 이미 끝났다.

한편, 두 선수는 개막 4연전 양 팀간의 맞대결에서는 '윈-윈'의 결과를 낳았다. 이정후가 14타수 4안타(타율 0.286), 1홈런, 4타점을 올렸으며, 김하성은 15타수 6안타(타율 0.400),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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