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캠퍼스를 비롯해 대명과 달성 등 기존캠퍼스를 산·학협력 허브형 트라이앵글 특화캠퍼스로 재구조화하고, 지역 전문대들과 유연학위제 운영을 통해 고등교육협업생태계 모델을 새롭게 제시하겠습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정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핵심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장은 특히 대구형 글로컬 혁신공유대학을 구성하기 위해 계명문화대와 통합은 물론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등 지역 전문대와 함께 유연학위제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계명대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을 위해 교수와 학생 등 모두가 똘똘 뭉치는 모습이다. 학령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는 지방대학으로써 이번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선정은 학교 재도약에 큰 성장엔진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신 총장은 "지역대학은 지역발전과 혁신, 청년들의 지역정주에 필요한 인재양성 정책이 무엇인지 개발해 제공하고, 지역혁신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며 계명대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돼야 하는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 총장에게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주요 전략과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정갈등' 해법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글로컬대학 30 선정을 위해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있다. 재도전에 나선 계명대의 주요 전략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번 글로컬대학 30의 혁신기획서는 대구시의 지방시대 계획과 대구RISE(대학지원체계)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 특화캠퍼스 3개와 공동캠퍼스 3개를 포함한 대구형 지산학협력 기반의 트라이앵글 산학융합캠퍼스와 'D(대구)-글로컬 혁신공유대학'기반 고등교육협업생태계 모델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계명대가 추진하고 있는 산학융합캠퍼스는 도심형 산업단지에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대구신산업 중심으로 기존 캠퍼스를 산학협력 허브형 트라이앵글 특화캠퍼스로 재구조화한다는 계획이다. 성서캠퍼스는 헬스케어 분야로, 달성캠퍼스는 모빌리티 분야, 대명캠퍼스는 문화‧창업 분야로 재구조화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들과 직업교육 중심으로 트라이앵글 공동캠퍼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지역정주형 지·산·학협력 모델을 추구한다. 신서혁신도시는 첨단의료로, 통합신공항은 항공물류, 수성알파시티는 소프트웨어융합산업 공동캠퍼스로 영역을 확장한다.
'D-글로컬 혁신공유대학'을 기반한 고등교육협업생태계는 계명문화대와 통합하고,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대구공업대, 수성대 등 지역 전문대와 함께 학생들이 전문학사과정과 일반학사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학위제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대학 간 벽을 허물어 지역정주형 직업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기업의 요구에 맞춰 재직자와 유학생의 재교육과 훈련을 지원하는 대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상하고 있다. 포스텍, 디지스트(DGIST), 지역 내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공동연구로 대구형 BK(브레인 코리아) 고급혁신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구에는 글로컬대학 30 선정된 대학이 하나도 없었다, 계명대가 지난해 혁신기획서와 달라진 면모와 계명대의 선정 당위성은 어떤 것이 있나?
▶글로컬대학 30은 정부가 대학 안팎과 국내외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대학에 집중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대학이 계명대라고 생각한다.
지역대학은 지역발전과 혁신, 청년들의 지역 정주에 필요한 인재양성 정책이 무엇인지 개발해 지역혁신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계명대는 항상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역과 소통하고 동행할 것이다. 이번 글로컬대학 30에 반드시 진입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그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갈 것이다. 그 일환으로 계명대는 대구시 5대 신산업과 연계해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한 모빌리티캠퍼스 조성에 대한 내용도 이번 혁신기획서에 포함했다. 계명대는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위해 지자체와 관련기관, 기업체 등 70여 곳과 지·산·학·연 협약을 체결하고 계명대 달성캠퍼스를 모빌리티캠퍼스로 선포했다.
이번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되면 대구시, 지역 기업들과 함께 대구시 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글로컬대학 사업들의 지속을 위해 정부재정지원 1천억원 외에 대학기금 1천억원과 일정액의 지산학기금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의정갈등이 심각하다. 계명대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계명대로써는 의대정원 증원에 의견과 의대 교수와 학생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로 인해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병원 진료도 전공의의 부재로 교수님들의 진료 부담이 가중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정부와 의료계가 원만한 협의를 이루기를 기대하며 환자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의 수업 차질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정부와 관련 협의체 등을 중심으로 다각도의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므로 우선 학생들은 학업에 복귀해 미래 의사로서의 갖춰야 할 소양과 의술을 익히는 데 전념해야 한다. 교수들도 환자들을 위한 진료와 학생들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써주길 바란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학생들의 장래를 위한 일인 만큼 넓은 이해를 부탁하며 하루 속히 의과대학의 학사 업무가 정상화되도록 협조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의대 정원이 증원되는 경우 필요한 후속 조처에 대해서는 학교에서도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겠다.
-계명대 모빌리티캠퍼스 구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데, 향후 운영 계획은?
▶계명대는 지난 2009년 12월 LH공사로부터 달성캠퍼스(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18만4천689㎡(5만5천868평)를 매입해 2013년 스포츠과학연구센터, 산학과학기술센터를 준공해 달성캠퍼스를 조성했다.
계명대 모빌리티캠퍼스는 지금까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의 지자체, 기업, 대학 간 개방적 협력을 통해 기업 유치, 취업 연계, 지역 정주의 선순환 생태계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계명대는 모빌리티캠퍼스에 향후 7년간 교육동, 연구동, 기업복합공간동 등 복합동과 드론택시(UAM) 터미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모빌리티대학을 설립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학과, 모빌리티 소재부품학과, 항공물류학과, 철도학과 운영으로 실전형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상주 재학생 규모를 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수주와 자율주행시험장을 업그레이드해 2023년에 설치한 이모빌리티전동화기술센터를 이모빌리티연구소로 격상하고, 연구 규모 및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모빌리티 분야 재직자 교육을 연 500명에서 1천명으로 확대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들의 확장 등으로 지역대학의 생존이 어렵다. 계명대만의 생존방안과 미래 비전은?
▶올해는 계명대가 창립 12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계명대는 '지켜온 125년의 큰빛, 비상할 125년의 계명'이라는 포부 아래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청라언덕 아래 초가집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한 제중원은 125년이 흐른 지금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5개의 캠퍼스에 2만 2천여 명의 재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큰 고등교육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이렇게 성장해온 계명대는 늘 지역과 함께해 왔다. 이제는 그 존재만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과 소통하고 관계해서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을 이뤄나갈 때이다. 이를 위해 계명대의 자원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연대해 지역을 혁신하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해 나가기 위해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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