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중 꾸준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지원 유세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이 '경거망동'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6일 박정하 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의 '잊히고 싶다'던 말이 허언에 불과했음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행보가 새삼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돌연 선거판에 나타나 현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난의 언어로 갈등을 조장하더니, 급기야 영종도에서 열린 콘서트에까지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 행사는 김어준·탁현민씨와 아들은 문준용씨 등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총선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진영 인물들이 여는 대중 공연에 참석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논란이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실패한 정책으로 나라를 후퇴시키고, 노동·의료 개혁 등 국가 과제를 나 몰라라 내팽개친 장본인"이라고 일갈했다.
박 단장은 또, "국정 실패와 국론 분열의 책임은 망각하고 경거망동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전 정부 실책을 상기시킬 뿐"이라며 "부디 자중하길 바란다. 그것만이 그나마 국가 원로로서 존중받는 최소한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재임 중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겪게 한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전직 대통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이소희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조국 대표에 대한 부도덕한 '마음의 빚 갚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냐"며 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청년들에게 입시 비리로 배신감을 준 조 전 장관과 재임 5년간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집값 폭등의 박탈감을 안겨준 문 전 대통령의 서로를 향한 부도덕한 '마음의 빚 갚기'를 바라보는 국민 마음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여당의 거듭된 비판 배경에는 문 전 대통령의 총선 '광폭' 행보가 자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 경남 거제를 방문해 변광용 민주당 후보를 격려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일에는 경남 양산과 부산 사상을 찾아 이재영 후보와 배재정 후보를 응원했다.
이어 2일에는 울산 동구·중구·남구갑 지역구를 방문해 각 지역구에 출마한 김태선·오상택·전은수 후보를 만나는 등 지원 유세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세 지원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며 "칠십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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