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앞세우며, 텃밭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을 위해 결집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이 대구를 찾은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달성 사저를 방문한 이후 11일 만이다.
이날 동성로 유세차량에 오른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이까지 오는 데 힘들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며 "전쟁과 IMF 위기가 있었지만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몇년 만에 돌아오는 선거가 아니다. (대구경북민들이) 나서 주셔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발전 만들어냈다고 10~20년 뒤에 칭찬하게 되기를 바라지 않느냐.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나서 주셔야 한다"며 TK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또 "오늘 사전 투표율 높아진 것을 봤느냐. 서로 결집하고 뭉치고 있다"며 "이럴 때 우리도 결집하지 않으면 진다"고 지지자들의 결속을 강조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에 대해서도 연신 쓴소리를 냈다.
그는 "여기서 이재명·조국처럼 산 사람 있느냐. 양문석처럼 사기 대출받고 산 사람 계시냐"며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자기를 지켜달라고 징징대고 있다. 그 사람들은 우선순위가 자기가 사는 것이고 민생이나 정치개혁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장에서 너희들처럼 살지 않을 것이라고 똑똑히 이야기 해줘야 한다. 지금 여러분들은 관중석이나 사이드라인에 앉을 때가 아니라 선수로 뛰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부족한 것이 많은 것 알고 있다. 여러분이 말씀하시면 모두 바꾸겠다"며 "국민의힘은 여러분 눈치만 본다. 범죄자를 막을 유일한 세력인 저희를 위해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과 경남, 울산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경산과 대구를 찾았다. 이날 방문한 지역구는 국민의힘 텃밭이지만, 최근 들어 여야가 격전을 치르는 것으로 평가된 곳이다. 한 위원장의 강행군은 한 석이 아쉬운 국민의힘 상황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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