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전국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 거부에 나선 가운데 일부 대학들이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수업 재개에 나선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는 8일부터 의대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경북대 본과 1~4학년은 지난 2월 13일 개강 후 일주일간 수업을 했지만 같은달 19일부터 전국 40개 의대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이 시작되면서 휴강을 이어왔다.
경북대는 더이상 수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8일부터 본과 1~2학년 강의에 다시 나선다. 본과 3~4학년은 15일부터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한다.
이는 2학기 학사일정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학교 측은 과목당 20주였던 수업시수를 15~16주로 압축해 시간표를 다시 짰고 종강일을 7월 중하순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여기서 수업 재개를 더 미룬다면 8월에 시작하는 2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고 통상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한다.
이에 전국의 대다수 대학들은 의대생 집단 유급 마지노선을 이달 중하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대에 이어 전북대 의대도 8일부터 수업을 다시 시작한다. 전북대는 2월 26일부터 수차례 휴강에 나서면 수업을 미뤄왔다.
전북대 역시 실습과 방학 일정을 고려했을 때 개강을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대도 이달 중순부터 수업 재개에 나서고 가천대는 이달 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학교의 수업 재개에 그동안 휴학계를 내고 수업과 실습을 거부한 의대생 다수가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점쳐진다. 수업 재개 후에도 수업에 불참하는 경우 유급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의대에서는 학칙을 통해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한 학생에게 F학점을 준다. 의대생은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1년 유급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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