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 도심에서 펼쳐진 '2024 대구마라톤대회'에서 케냐의 스테픈 키프롭이 2시간 7분 3초로 첫 결승선을 통과하며 엘리트 남자 부문 우승을 거머쥐었다.
키프롭은 이번에 마라톤 풀코스에 처음 도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케냐의 케네디 키무타이(2시간7분39초) 또한 이번에 마라톤 풀코스에 첫 도전에 2위를 기록했다. 키프롭은 기록별로 상금을 주는 대회 규정에 따라 2시간 6분을 넘김에 따라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받았다.
엘리트 여자 부문에서는 에티오피아의 루티 아가 소라 선수가 2시간21분7초로 2년 만에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가 소라 선수는 2022년 에리트레아의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가 달성한 대회신기록(2시간21분56초)을 48초나 앞당기며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아가 소라 선수 또한 21분대를 넘기면서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받았다. 2위는 2021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우승한 케냐의 앙젤라 제메순데 타누이(2시간21분31초)가 차지했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2시간18분04초를 기록한 이동진(대구시청)이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여자부에서는 정다은(한국수자원공사)이 2시간34분3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 9명을 비롯해 전 세계 17개 나라에서 160여 명의 엘리트 선수 외에 55개국 2만8천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이 참여하며 대구 도심에 마라톤 열기를 더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년째 골드라벨을 획득한 대구마라톤대회는 이번에 엘리트 부문 우승 상금을 지난해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대폭 높였다. 보스턴마라톤대회의 우승 상금이 15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세계 정상급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승 상금 규모다.
또한 마스터즈 풀코스를 부활시키고 풀릴레이를 신설하는 등 종목을 다양화해 지난해 대회 마스터즈 참가자(1만5천123명)보다 대폭 늘어난 2만8천532명의 동호인·시민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스가 대폭 바꿔 선수들이 주요 도심을 통과하도록 설계됐다. 출·도착지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스타디움으로 변경했고 동일 구간을 3차례 반복해 뛰던 루프코스에서 이번에 대구 전역의 주요 구간(수성못, 김광석 거리, 서문시장, 삼성상회 옛터 등)을 통과하는 순환코스로 바꿨다. 이에 따라 주요 구간 곳곳에서 시민들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풍경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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