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칠성 야시장, 개장 첫날부터 인산인해

·악세사리·이색 푸드트럭…먹거리·볼거리 풍성
시민·타지역민·외국인 발길↑

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이 3개월 만에 재개돼 많은 시민들이 매대 앞에서 먹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이 3개월 만에 재개돼 많은 시민들이 매대 앞에서 먹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주말 저녁이라서 가족들과 함께 야시장에 막창 먹으러 나왔어요."

지난 5일 오후 8시쯤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입구는 먹거리와 공연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겨울철 3개월간 휴장 기간을 거친 야시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다채로워졌다.

야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매대부터 눈에 들어왔다. 길게 늘어선 매대를 따라 들어가자 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막창을 비롯한 각종 꼬치, 핫도그 등을 판매하는 매대가 줄지어 있었다. 또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각 판매 매대는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긴 대기열이 늘어섰다.

가족 단위의 시민들은 물론, 여행을 온 타 지역민과 외국인, 교환학생도 야시장을 찾았다. 한국인 학생을 따라온 프랑스 한 교환학생은 "한국의 전통시장에서 야시장이 열린다고 해 방문했는데 다양한 먹거리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무대에서는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의 K-POP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따라하는 모습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김모(40)씨는 "야시장이 재개장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들과 집을 나섰다"며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야시장을 찾을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친구들과 칠성야시장을 찾은 박모(30·여)씨는 "신천에 꽃구경을 나왔다가 야시장까지 발걸음이 이어졌다. 봄 분위기와 음악, 먹거리가 어우러져 기분이 좋다. 야시장을 자주 찾는데 계절별로 바뀌는 야시장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서문·칠성 야시장을 다녀간 방문객은 137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문 야시장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2월 말까지 주 3일(금·토·일) 운영할 예정이다. 칠성 야시장의 경우 10월 말까지 주 5일(월·목·금·토·일) 열린다. 특히 매주 3회(금·토·일) 버스킹 공연과 서문가요제, 칠성 야맥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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