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4·10 총선 전략인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대해 "이재명과 조국 그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들이 모르겠느냐"면서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캠페인이 처음부터 아쉬운 게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겨냥해 "정권은 교체를 했지만 번번이 국회에 막혀서 일을 못했던 만큼 나라를 정상화 시킬 수 있도록 국민께서 도와 달라고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에서)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니 처음에는 '586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우다가 최근에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주장하는데, 이재명과 조국 두 사람이 범죄자인 것은 5천만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런데도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를 하는 걸 보면 '우리(국민의힘)가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당 지도부의 총선 전략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이 뭉치고 있으니까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를 찾아 집중 유세에 나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나는 (지방자치)단체장"이라며 "그가 오고 안오고는 나하고 상관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총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지원 유세하는 행보에 대해선 "내가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을 늘 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유권자들을 향해선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가 정상화되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최근 홍 시장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연일 국민의힘 선거 전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페이스북 글에서 "총선은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라며 "2년 나라 운영을 했으니 정권심판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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