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자사에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 협력사가 550곳을 돌파했고, 이 가운데 80%가 서울 이외 지방업체라고 7일 밝혔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통해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이들 제품의 제조사 가운데 90%가 중소업체다. 이들은 PB 제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다.
PB상품을 납품하는 중소업체 수가 2019년 말 160여 곳에서 지난해 말 550곳으로 세 배 이상 늘었고, 이들 중소업체 550곳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는 것이 쿠팡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중소 업체 550곳 중 80% 이상이 서울 외 제주·충청·경상·전라도 등 지방에 위치한다. 이들 업체의 올해 1월 말 기준 고용 인원은 2만3천명을 기록해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쿠팡은 덧붙였다.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가 쿠팡의 PB상품을 구매하면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며 "쿠팡이 마케팅과 물류·유통·고객 응대를 책임지고 중소 제조사는 오로지 제품 생산과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국산 PB상품을 대만 로켓배송으로 판매해 수출 또한 늘리고 있다. 쿠팡은 부산의 등푸른식품이 재고관리 실패 등으로 2015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았으나 2019년 자사에 PB상품을 납품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어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쿠팡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식품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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