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 기간 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논란을 연상시키는 투표소 '인증샷'이 화제가 됐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파 모양의 인형이 달린 가방을 들고 있거나 표면에 'DIOR'이라고 적은 흰 쇼핑백을 들고 투표소에 들어가는 인증샷이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과 김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대파 인증샷 역시 큰 관심을 끌었다. 엑스(X·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대파 모양' 펜을 만들어 유세장에 가져갈 수 있게 배포한다고 알렸다. 또다른 유권자가 대파 모양 손뜨개 도안을 올리자 이를 따라 만든 이용자들이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경기 용인시에서 유세 중 만난 한 지지자가 헬멧에 대파를 붙여 만들어온 소품을 들고 "투표소에 들어갈 때 대파는 (가져가면)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한다. 대파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목청을 높였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서울 성동구 유세에서도 "대파가 테러라도 한단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대파 금지령'을 내렸던 선관위가 6일 뒤늦게 "(정치적) 목적이 없다면 대파든 다른 무엇이 됐든 투표소 반입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입틀막' 정부를 향한 반감이 확산된 뒤였다.
조국혁신당은 "선관위가 배포한 사전선거 예상사례 안내사항에 대파는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한다. 투표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대파를 밖에 두고 와야 제지받지 않는다"면서도 "외국회사의 작은 파우치는 소지해도 투표가 가능하다"고 쓴 포스터를 올리기도 했다. 조 대표는 또 이날 소셜미디어에 "나는 마음 속에 대파를 품고 투표했다. '대파 혁명'!"이라는 글을 남겼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