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7일 여야 대표 격전지인 충청권을 찾아 총력전을 폈다.
충청권은 유동층이 많아 특정 정당이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는 격전지가 많으며, 역대 총선에서 진보와 보수를 오가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전 경우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7곳을 모두 가져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 노은역 앞에서 "정부가 내년 과학 R&D(연구개발)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투입을 공언했고 약속했다"며 "정말 깜짝 놀랄 만큼의 예산 증액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일 대통령실이 내년도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고, 대덕연구단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있어 과학도시로 불리는 대전 표심에 호소한 것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과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이날까지 3번째 충청권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인근 논산에서 "저 사람들 개헌 얘기하고 있는데 핵심은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내는 것"이라며 "그런 나라 원하나. 국방의 메카 논산에서 그런 나라를 원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애국심을 호소하고 싶다"며 "범죄 혐의자들이 자기들 지키기 위해서 나라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일궈놓은 토대들이 무너질 것이고 한미동맹 핵심이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공주대 대학로에선 국회를 여의도에서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내세웠다.
한 위원장은 "진짜 충청 시대를 열겠다"며 "충청에 국회가 완전히 이전되면 대한민국 중심이 옮겨지는 것이다. 그러면 산업과 경제도 낙수효과처럼 주변에 퍼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직 정치 100일밖에 안 해서 거짓말하는 법 배우지 못했다"며 "진짜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다시 태어날 것이고, 그 배후 지역인 공주, 부여, 청양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방식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인기와 지지도 상관없이 오직 국익과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들만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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