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일부 주민들이 하천 상류인 성주군 일대에 장사재단법인을 설치하는 것은 가야 유적과 멸종위기 담수어종 생태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성주군 수륜면 장사법인 허가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백운필, 이하 반추위)는 8일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을 해치는 장사재단법인 설치는 불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사재단법인은 납골당(봉안당) 등 유골 봉안시설을 운영·관리하는 사설 법인을 이른다.
반추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 단체가 계정리 산 118-8번지 일원에 대한 장사재단법인 설치 허가 신청서를 경북도에 제출했다.
반추위는 "사업예정지 뒤쪽 산 정상에 있는 가야 시대의 운라산성과 예리산성 등은 세계문화유산 가야고분군과 함께 보존해야 할 유적이고, 예정지 아래 대가천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 꼬치동자개의 국내 최대 서식지"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예정지는 폐금광 지대라 공사 시 비소가 대량 유출될 우려가 있다. 그러면 하류의 고령군 회천 취수원이 위험해지고, 인근의 인가형 대안학교 학습권에도 엄청난 지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성주군 관계자는 "장사재단법인 설치 허가권은 경북도에 있고, 성주군은 경북도에서 의견을 물어오면 의견서만 제출할 뿐이다. 아직 경북도로부터 받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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