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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급증에 ‘뎅기열’ 비상...경북도 ‘토착화 예방 사업’ 추진

동남아 뎅기열 환자 급증[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남아 뎅기열 환자 급증[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외 여행이 급증하면서 '뎅기열'이 거세게 확산하는 가운데 경북도 '토착화'를 막는 예방 사업을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8일 해외에서 유입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감염병) 예방·관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에선 총 12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총 353명이 감염됐다. 특히 지난해에만 206명이 발생해 전년(103명) 대비 2배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급증과 함께 지구 온난화 등으로 뎅기열 매개 모기의 토착화 우려까지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도내 4개 지자체(포항 남·북구, 경주, 구미, 경산) 보건소를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 사업 보건소'로 지정하고 ▷뎅기열 예방 홍보 ▷뎅기열 의심자 진료·진단검사 ▷뎅기열 환자 치료 ▷주변 모기 방제 등 예방 및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 사업의 골자는 기존 국립검역소에서 시행하는 뎅기열 조기 발견 사업을 각 시·군 보건소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뎅기열로 인한 중증 환자 발생에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황영호 경북도복지건강국장은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해 해외여행 전 예방수칙 등을 확인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외 방문 후 고열이나 발진 등 뎅기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역거점 보건소에 즉시 방문해 조기 진단을 받고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뎅기열=뎅기 바이러스(dengue virus)에 감염된 매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 통상 5~7일 잠복기가 지난 뒤 고열·두통·발진·안와통증·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5% 미만이나, 제때 치료받지 못하거나 재감염의 경우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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