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도 지난 총선 수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높은 투표 열기를 두고 여야는 저마다 자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최종 투표율은 58.0%에서 66.2%로 8.2%포인트(p) 높아졌다. 이 같은 상승률이 이번 총선에서도 이어지면 70%대 투표율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사전투표 과정에서 21대 당시 26.7%보다 4.6%p 높은 31.3%를 기록한 만큼 최종 투표율이 70%대 전후가 될 것이란 예측이 잇따른다.
높은 투표 열기에 대한 여야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여당은 거대 야당을 심판하려는 민심이 결집하고 있다고 본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4년간 입법 독재와 방탄 국회로 민생을 철저히 외면한 180석 거대 야당을 심판하고 범죄자들과 종북주의자들, 위선자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 분노가 기세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이에 여당은 총선일 본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유세에서 "전국에 있는 친구분들, 자제분들, 부모님들께 전화 한번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는 쪽 여론이 높다고 분석한다. '총투표율 71.3%' 목표치를 세워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총선투표율이 70%를 넘어간 것이 1988년 이후 없었다. 그 정도로 국민들이 이번 총선 결과가 국정에 대해 미치는 방향에 걱정이 크신 것"이라고 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역시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65% 이상이 나오면 (민주당에) 유의미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곧 지난 총선 최종 투표율(66.2%)을 넘어서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전투표에 국민들이 그만큼 익숙해졌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높은 투표율보다 실제 어느 투표층이 투표장에 많이 갔는지 질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정치 무관심층으로 여겨지던 2030세대가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있는지 여부, 비교적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대구경북(TK)이 최종 투표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등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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