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 사업에 10개 대형건설사 등 총 47개 건설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구시는 의향서 제출 기업에 대한 후속절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오는 6월까지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마무리하고, 9월에는 법인 등기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TK신공항 '군·민간공항 통합건설'(매일신문 2024년 4월 5일 보도)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에 따라 연내 '통합 건설' 방안으로 결론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대구시는 'TK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47개 건설사 리스트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분명히 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공항 사업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참여 여부 자체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 계획이자 경영 전략에 해당돼 비공개 요청이 공통적으로 있었다"면서 "상호 신뢰의 원칙에 따라 기업들의 요청 사항을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참여 기업명을 밝히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규모별로 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권 이내 10개사, 100위권 이내 6개사, 중소 건설사 31개사가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정 부시장은 "시평은 단일 회사가 단일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최고 능력을 의미한다"며 "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개발 사업 규모가 총 15조6천억원이기 때문에 최소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시평은 이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향후 컨소시엄 구성에 협의를 해서 의향서를 제출한 어떤 기업과의 컨소시엄에도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문은 당연히 열려있다"고 부연했다.
총 자본금 5천억원 규모로 SPC가 구성되면 공공 시행자가 50.1%, 민간 참여자는 49.9%의 지분율을 갖고 TK신공항 건설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민간 참여자는 건설투자자(CI),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 등으로 구성된다.
정 부시장은 민간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출자 비율에 따라 시공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출자 비율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부분은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는 시점까지 민간 참여자와 금융사, 공공기관 모두 포함해 출자 비율을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5대 공공기관에 이어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 등 8대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SPC 지분의 절반을 차지하는 공공부문 구성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이와 관련 정 부시장은 "최종적으로는 마지막 SPC 구성 단계에서 확정되겠지만 공공출자비율 50.1%는 거의 다 완료돼 있다"고 말했다.
향후 종전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선 "신공항 건설 SPC와는 다르게 별도의 SI를 많이 유치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시장은 TK신공항 '군·민간공항 통합건설' 방안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민간공항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며 "대구시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협의했으며, 그 이전에 대구시가 위임받아 동시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오는 6월 24일까지 민간 참여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참여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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