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발 원태인 호투, 김지찬·김헌곤 홈런 폭발…삼성 라이온즈 3연승 질주

에이스 원태인,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
삼성 타선, 6회 5득점 몰아쳐 승부 뒤집어
대타 김지찬 역전 3점포, 김헌곤 2점포 쏴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 9일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 9일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 제공

시련을 딛고 일어선 팀 간 대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2024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출격해 8대1로 이겼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고, 타선이 지원 사격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이번 시즌 개막 2연전에서 승리한 뒤 8연패 늪에 빠졌다.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에서 2연승, 겨우 한숨을 돌린 상태. 삼성의 상대인 롯데도 사정은 비슷했다. 직전 2경기에서 이기며 삼성과 함께 시즌 4승으로 공동 8위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지찬. 9일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지찬. 9일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제공

9~11일 삼성과 롯데의 3연전은 두 팀에게 위기이자 기회. 여기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지만 삐끗한다면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어서다. 3연전의 시작인 9일 승리,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했다.

삼성에겐 승리 못지않게 선발로 나선 원태인의 호투도 절실했다. 원태인은 선발투수진에선 가장 믿을 만한 카드.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무엇보다 원태인이 제 모습을 찾는 게 시급했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 내용은 에이스다웠다. 1회초 안타 2개를 맞는 등 1점을 내줬으나 이후 안정을 찾았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가며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김헌곤. 9일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포를 날렸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김헌곤. 9일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포를 날렸다. 삼성 제공

반면 삼성 타선은 경기 중반까지 롯데 선발 나균안에게 무득점으로 막혔다. 포크볼에 타선이 흔들렸다. 5회까지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고도 삼진 7개를 당하는 등 공격의 흐름이 계속 끊겼다.

하지만 0대1로 뒤지던 6회초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재혁의 안타 등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김지찬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재상의 안타가 이어지자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헌곤은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5대1로 앞선 9회초 삼성은 김재혁과 김영웅, 김지찬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원태인의 건재함을 확인한 점,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점, 다득점으로 불펜 필승조 김재윤과 오승환을 쓰지 않고 아낀 점 등 단순히 1승을 넘어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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