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종원 외식산업개발원’ 전국 두번째 들어선 문경…‘관광·외식 핫플’ 꿈꾼다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 '성공신화' 충남 예산시장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문경에 개원
관광·먹거리 활성화 기대…백종원 "문경시, 사업 열정 커…관광도시 잠재력, 메뉴 소재도 풍부"

지난 5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이 문경에서 문을 열었다. 신현국 문경시장과 백종원 대표 황재용 문경시의회의장 고정환 문경시노인회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지난 5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이 문경에서 문을 열었다. 신현국 문경시장과 백종원 대표 황재용 문경시의회의장 고정환 문경시노인회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이 백종원과 손잡고 '관광·외식업 핫플레이스'로 거듭난다.

문경시는 지난 5일 더본코리아의 국내 두 번째 외식산업개발원이 충남 예산에 이어 경북 문경에 조성돼 문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 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외식업체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인근인 문경읍 신북천 강변에 3층 규모로 조성된 외식산업개발원은 16억5천만원을 들여 조리와 베이커리 카페 교육장 등을 갖췄다.

이곳 상주 직원 7명 모두 앞서 충남 '예산시장 활성화'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이곳에서 문경시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외식 분야 인력 양성, 창업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한다.

백종원 더콘코리아 대표가 황재용 문경시의회의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좌로부터)에게 외식산업개발원 향후 운영과 관련헌 설명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백종원 더콘코리아 대표가 황재용 문경시의회의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좌로부터)에게 외식산업개발원 향후 운영과 관련헌 설명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백종원 컨설팅에 관광도시 문경 시너지효과

지난해 8월 문경시는 백종원 씨와 문경에 외식산업개발원을 조성하고 문경 대표 먹거리 사업을 육성한다는 등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측은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특산물 활용 메뉴 개발, 전통시장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문경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독보적인 약돌 축산물 등을 활용한 축제와 신(新)먹거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함께 지닌 신현국 문경시장과 백종원 씨가 맞손을 잡은 만큼 문경이 관광과 외식산업에서 더욱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신현국 문경시장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경북 외식산업 컨설팅을 위한 거점으로 문경시를 선택하고 경북의 먹거리 개발과 요리사 육성에 나서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8개월만인 지난 5일 외식산업개발원이 문을 열었다.문경시 제공
지난해 8월 신현국 문경시장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경북 외식산업 컨설팅을 위한 거점으로 문경시를 선택하고 경북의 먹거리 개발과 요리사 육성에 나서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8개월만인 지난 5일 외식산업개발원이 문을 열었다.문경시 제공

◆백종원 경북 프로젝트 가장 먼저 시작되는 문경

앞서 백 씨의 손길을 거친 충남 예산시장은 전국구 명소로 거듭났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0명 안팎이었던 예산시장은 백종원의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누적 방문객이 무려 137만 명에 육박하더니, 8개월이 지난 올해 3월까지는 누적 400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백 씨는 당시 예산군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조성하고 특유의 추진력을 무기로 지속적인 상인 교육, 유튜브 홍보를 이어가며 예산시장을 음식과 서비스의 핫플레이스로 바꿔놓았다. 이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지역경제 활성화의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 받는다.

이후 수많은 지자체가 더본코리아의 외식산업개발원 유치에 뛰어들었고, 문경시가 다음 주인공이 됐다.

경북에선 해마다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지만, 이렇다 할 먹거리가 없다는 게 관광객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이에 백종원 측과 업무협약힌 경북 일부 시군들은 백 씨의 경북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문경을 주목하고 있다.

백종원
백종원

백종원 대표는 "이런 사업은 지자체 수장과 공무원들의 의지에 성사 여부가 달렸다. 문경시는 이 사업에 대해 굉장한 열정을 갖고 있고 관광도시로의 잠재력과 메뉴 개발 소재도 풍부해 가장 먼저 문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상인과 관광객이 좋아할 메뉴를 같이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다. 장사가 안 된다면 그 이유도 같이 고민하겠다"며 "지역 개발은 물론 청년들이 문경에 정착해서 뭔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과 상생하고자 하는 백종원 대표의 의지는 곧 문경시의 의지이기도 하다"며 "내년 말 문경새재에 케이블카도 들어서고, 올연말 고속철도 SRT가 개통되면 교통도 편리해진다. 문경 관광과 먹거리 개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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