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4‧10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가운데 야권 내 지지층이 겹치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에 정부 심판 등을 놓고 선명성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결과 야권이 크게 앞서면서 22대 국회에도 여소야대 형국이 굳건해졌다. 이에 정권 심판과 검찰개혁을 앞세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대대적인 대여 총공세가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모두 사법리스크로 인해 윤 정권과 악연이 깊은 상태다. 윤 대통령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비롯해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훨씬 공격적인 태도를 선거 기간 내내 견지했던 만큼, 차기 국회에서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에서 민주당보다 더 과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애초에 반윤‧검찰개혁을 내세운 민주당계 이슈 정당으로 시작했고, 비례 당선인 다수가 윤 정권에 각을 날카롭게 세워왔던 인사들이다. 여소야대 지형을 살려 정부 대척점에 서서 강력한 압박을 쏟아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미 앞서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김건희 특검법' '한동훈 특별법' '윤석열 관권선거 진상규명 국정조사' 등을 내건 상태다.
반면 중도층까지 고려해야 하는 '대중 정당'인 민주당은 극단적인 공격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권 심판론에 대해 어느 정도 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생 등 시급한 현안도 챙겨야 하는 만큼 지지층 입장에서는 다소 차이를 느낄 것이라는 의견이다.
민주당은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도 '몰빵론'(지역구 민주당,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이야기하며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기도 했다.
조 대표와 이 대표는 정부 견제를 위해선 힘을 합치면서도 범야권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친문(친문재인)계가 조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해 친명(친이재명)계와 차기 당권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에 대해 주력 부대고 조국혁신당은 그 전위대다. 당분간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로 선명성 경쟁을 하면서 민주당에 압박도 하고 협조도 할 것이다. 정권 심판론 때문에 협력은 하지만 지역 검찰청 선거제 도입 등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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