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군, 지역 청년 소상공인에 연 1% 저금리 대출 나선다

청년발전기금 20억원 활용…소상공인·중소기업 최대 1억원 융자
신규 창업 한계 판단…기존 창업자 지원으로 방향 돌려

의성군청 전경.
의성군청 전경.

의성군이 지난해부터 조성해 온 청년발전기금을 활용해 본격적인 청년지원사업에 나선다.

의성군은 지난 8일 청년발전기금 운용심의원회를 열고 청년기업 저금리 융자대출을 골자로 한 '2024년 청년발전기금 운용 변경 계획'을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청년발전기금은 다양한 지역 내 청년 지원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하고자 의성군이 조성하는 기금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모두 80억원을 마련할 계획으로, 올해까지 40억원이 조성됐다.

의성군은 올해 기금 중 20억원을 '청년기업 융자지원사업'으로 돌려 지역 내 청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융자성 사업비로 운용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기업에 경영안정자금이나 시설자금, 임차보증금 등을 지원하는게 골자다.

의성군 내에 사업장을 두고 6개월 이상 사업을 운영 중인 만 19~45세 청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대출금리는 연 1% 수준으로 소상공인은 최대 5천만원, 중소기업은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의성군은 지난해 말부터 경북신용보증재단 및 KB국민은행과 업무 협의를 진행해왔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담보가 취약한 청년들을 위한 특례보증을, KB국민은행은 대출에 필요한 신용도 등의 검토와 채권 관리 등을 맡는 방식이다.

의성군은 경북신용보증재단 및 KB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융자 지원 대상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추진해 온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 한계에 부닥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규 창업이 쉽지 않은만큼 기존 청년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보조 사업의 경우 보조금 지원 후 폐업 등의 우려가 있고, 융자를 받으면 대출 상환에 대한 책임감 등으로 영업에 동기 부여가 되는 점도 고려했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청년들이 정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청년친화적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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