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한동훈, 결과 못 받아들일 것…대통령실과 분화 가능성"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 참패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이 당선인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본인이 못 받아들일 것이다. '나 때문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용산 대통령실 때문이다(라고 생각한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 때문에 (당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도 21대 때 오히려 한 위원장의 먹잇감이 됐던 사례가 있다"면서 "솔직히 한 위원장 누가 키워줬나. (민주당의) '처럼회'가 키워준 것 아닌가. 이모니 뭐니 했던 해프닝 다 기억하실 거다"라며 "민주당이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이번에 얼마나 나은 대 윤석열 정부 투쟁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1호 공약인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는 "그건 안 된다고 본다"며 "한 위원장이 지금 공무원 신분도 아닌데 예전에 무슨 일을 한 것에 대해 특검을 하겠다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런 구호는 한 위원장이 본인들 주적이라는 표현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범야권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또 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가지고 거대 의석을 이뤘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시간표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조 대표는 개인적인 사법리스크가 대법원만 남겨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일정을 굉장히 빠르게 진행해서 대법원이 주저하게 만들든지 아니면 진보 진영에서 누군가가 빠르게 대권을 잡아서 여론의 힘으로 본인을 사면시키길 바라든지 두 가지 해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빠른 정권 타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면 이 대표는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서서히 조여 들어가려고 할 것"이라며 "그 속도 차이가 역설적으로 두 세력의 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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