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극복과 선거제도 개혁을 주장해 온 임미애 당선인(더불어민주연합·비례대표)이 22대 국회에 입성한다. 대구경북(TK)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원내 인사로서 당 최대 험지인 TK와 민주당 중앙당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TK 전략지역 후보로 13번을 받은 임 당선인은 개표 결과 당선권(14번)에 포함되며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2016년 20대 총선 이후 8년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TK 민주당은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임 당선인이 직전 위원장을 지낸 경북도당에서는 "임미애의 당선만큼 큰 위안이 없다"는 환호성이 나온다.
영천청도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이영수 후보는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도 영호남의 지역주의가 강고해 험지 출마자들은 어렵고 실망스러운 과정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 연고도 없는 경북 의성으로 와 20여년 민주당 생활을 한 임미애 후보가 당선되면서 위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임 당선인을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대로 분류하지만,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한다.
상당수 86들이 선출직에 직행하며 정치를 시작한 것과 달리 임 당선인은 '의성 며느리'로 불리며 농업에 종사, 민생을 직접 경험한 후 국회에 입성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꽃길만 걸어온 이들과 다르게 임미애 당선인은 농민의 어려운 삶을 직접 겪었다. 그렇기에 22대 국회에서 현장에 기반한 정치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며 "주류 정치 흐름에서 소외되고 배척된 이들의 한을 의정활동에 녹여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임 당선인은 야권 비례대표 가운데 '지방소멸 극복'을 유일하게 약속했다. 의성군의원과 경북도의원을 지낸 임 당선인이 경북 현장 곳곳에서 지방소멸의 심각성을 생생히 목격했기 때문이다. 앞서 원외에서도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선 임 당선인은 원내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에서는 임 당선인이 TK와 민주당 중앙당을 연결하는 교두보로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TK 민주당을 통틀어 22대 국회에 입성한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는 임 당선인 혼자다.
한편 임 당선인은 TK 야권에선 처음으로 부부가 차례로 금배지를 다는 진기록도 세웠다. 임 당선인의 배우자 김현권 전 의원은 앞서 20대 국회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선 구미을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TK 민주당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인 33.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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