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참패로 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 같은 총회 일정을 통보하고 참석을 당부했다. 당선인들은 이날 아침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단체로 참배하고, 곧장 국회로 이동해 오전 10시부터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총선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할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 현장에서 여권을 향한 냉엄한 민심의 얼굴을 직접 체험한 당선인들로부터 다양한 쓴소리와 대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이후 지도체제 선출 방식과 시점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크게는 일단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여론과, 현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다 22대 국회가 출범 직후인 6월 말에서 7월 초에 전당대회를 열자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권한대행이 관리형 비대위의 비대위원장을 겸임해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 당권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전당대회를 현시점에 여는 것은 자칫 국민에 좋지 않게 비치는 등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반대 기류도 있다.
윤 권한대행은 15일에는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별도로 간담회를 열어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참석 대상은 조경태 주호영 권영세 권성동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김상훈 김도읍 김태호 이종배 박대출 박덕흠 안철수 윤영석 한기호 당선인 등이다.
하지만, 중진 간담회에서 중진 몇 명만 모여 당의 방향을 결정짓기보다 '험지'에서 생환한 당선인 등을 포함해 당내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먼저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도부도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의식해 중진 간담회 바로 다음날인 16일 당선자 총회를 열겠다는 공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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