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예민한 줄 알았던 우리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3일 경북도교육청 포항산누리오토캠핑장. 경북교육청이 추진하는 '소곤소곤 추억 만들기' 가족 캠프에 참여한 사춘기 자녀를 둔 가정들이 텐트를 치고 왁자지껄 웃음꽃을 피웠다.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춘기 시절 자녀와 오랜만에 깊은 대화를 이어가는 부모들은 1박 2일간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경북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사춘기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가족 캠프를 운영한다.
지난 2022년부터 경북교육청 오토캠핑장에서 진행된 가족 캠프는 그동안 26회, 437가정, 2천492명이 참여해 평균 96%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 1학기 가족 캠프는 2천95가정이 신청해 공개 추첨을 통해 142가정 732명을 선정해 진행한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 세태 속 출산 장려 정책에 발맞춰 다자녀가정 중 3자녀 이상 가정을 우선 선정하고 텐트와 캠핑용품을 2세트씩 제공해 야영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행사는 가족과 함께 텐트 치기, 협동게임, 단체 보물찾기, 가족 편지쓰기, 요리 경연 대회, 팀별 윷놀이, 기상 미션, 미니운동회 등으로 진행된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 A양은 "항상 많은 모임과 회사생활로 바쁜 아빠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하루 종일 함께 있다 보니 그동안의 섭섭했던 기분도 많이 사라졌다"며 "아빠가 해주는 목마를 타고 놀러다녔던 어린 시절처럼 앞으로도 이런 추억을 쌓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 1기(4월 13일~14일)와 4기( 5월11일~12일)는 포항오토캠핑장(상옥초 하옥분교장), 2기(4월 20일~21일)는 김천오토캠핑장(대덕중 증산분교장), 6기(5월 25일~26일)는 영덕오토캠핑장(영덕야성초 창포분교장)에서 시행된다. 3기(4월 27일~28일)와 5기(5월 17일~ 18일), 7기(6월 1일~2일), 8기(6월 17일~18일)는 김천과 포항오토캠핑장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캠핑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미활용 폐교를 오토캠핑장으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소규모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오토캠핑장에는 캠프장별 15개의 야영 데크를 비롯해 샤워실, 화장실, 급수대, 식기세척장, 분리수거장, 잔불처리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내 학부모와 교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좁은 텐트 공간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캠핑을 해 보는 경험은 가족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가족 간 화목하고 소중한 시간을 통해 서로 배려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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