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청계 광장.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순흥면 선비촌과 문정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홍보행사장에 박남서 영주시장이 직접 참여해 영주의 맛과 멋을 알려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박 시장은 갓 쓰고 한복 입고 영주선비문화 축제를 팔았다. 사과 시식회장에서는 직접 부스를 방문한 서울 시민들에게 전국 최고 품질의 영주사과의 맛을 선물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서울시민 2천여 명은 영주사과의 '새콤달콤 아삭한 맛'을 즐기며 조선시대 500년 간 사회 정치 경제를 이끌던 선비들의 정신 세계와 삶의 자세를 들여다 보며 한국선비문화 축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접속해 축제를 공유하는 방문객들에게는 깨끗하게 세척해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영주사과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열어 흥미를 끌었다.
이벤트에 참가한 윤미자(59·서울 월계동) 씨는 "요즘 사과값이 금값인데 영주사과를 받으니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다"며 "5월 첫 주말은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열리는 영주에 가족들과 꼭 방문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서울시민들에게 '영주의 멋과 맛'을 알리려 직접 홍보행사장을 찾았다"며 "15회 째를 맞는 영주시 대표 축제인 '한국문화선비축제'장에 오셔서 '조선 선비의 멋과 풍류를 즐겨보시라"고 권했다.
한편, 2008년 시작한 선비문화축제는 선비들의 삶과 생활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우리 문화의 전통을 소개하고,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풀어내는 시·공간을 제공한다.
축제에 참가하면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학문적 깊이를 완성했던 선비의 삶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성리학을 들여온 회헌 안향 선생, 조선의 기틀을 세운 삼봉 정도전, 소수서원이 배출한 여러 학자, 자신을 바로 세워 세상을 이끌었던 영주의 선비들. 그들의 안빈낙도한 삶과 격조 높은 풍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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